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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토끼한마리가폴짝폴짝들판을뛰어다니고있었어. 그런데호랑이가저높은곳에서그모습을지켜보고있었던거야.

마침배가고팠는데잘됐네.’ 

호랑이는토끼를잡아먹으려고산에서훌쩍훌쩍내려왔어.

그러고는토끼앞에떡하니섰지.

토끼는무서웠지만아무렇지않은듯이넙죽인사를했어.

아이고, 호랑이아저씨오셨어요?”

그래, 오냐.”

호랑이는토끼가도망치지않아서순간당황스러웠어.

그래서자기도모르게대답하고말았지.

그냥후딱잡아먹었어야하는데말이야.

토끼는얼른꾀를내서말했어.

아저씨, 배고프시지요? 여기가만히계세요. 제가떡을맛있게구워올게요.”

그러고는재빨리불피울준비를했어.

호랑이는그모습을보니히죽히죽웃음이났어

옳거니! 떡을다먹고나서저놈을잡아먹어야겠다.’

토끼는활활타오르는불위에돌멩이를올려놓고구웠어.

호랑이는그것이돌멩이인지떡인지도모르고쪽쪽입맛을다셨어.

호랑이아저씨, 제가떡에찍어먹을꿀을가져올테니조금만기다리세요.”

토끼는마을로가면서몇번이나당부했어.

아저씨, 떡이익을때까지절대드시면안돼요.”

, . 걱정 마라

호랑이는자신있게대답을했지만자꾸떡이먹고싶었어.

침을꼴깍꼴깍몇번을삼키다가토끼가보이지않자.

에라, 모르겠다

호랑이는불에달궈진뜨거운돌멩이를후딱삼켰어.

,아악. 호랑이살려!”

호랑이는펄쩍펄쩍뛰며하늘높이치솟아오르더니배를잡고데굴데굴굴렀어.

토끼는호랑이의모습을보더니폴짝폴짝뛰어와서는이렇게말했어.

아이고, 큰일났네. 우리호랑이아저씨큰일났네. 그러니까제가기다리시라고했잖아요. 우선시냇가로가요.

물고기를먹으면금세나을거예요. 제가잡아드릴게요.”

토끼는호랑이를데리고시냇가로갔어.

아저씨, 물속에다꼬리를넣으세요. 두눈은꼭감으시고요. 그래야큰물고기를잡을수있거든요.”

,.그래, 알았다.”

배속에뜨거운돌멩이가있는데호랑이가정신이있겠어? 그러니토끼가하라는대로하는  수밖에.

제가고기를몰고올게요. 물고기가꼬리를물면그때잡아드세요. 알겠지요?”

,

호랑이는눈을감고대답했어. 속이부글부글끓어서정신이하나도없었지.

, 이제물고기갑니다. 아이고, 이런놓쳤네. 아저씨, 조금만기다리세요……”

토끼는시냇가이쪽저쪽을깡충깡충뛰어다니는척하더니결국도망을쳤어.

호랑이는토끼가동망친줄도모르고계속기다렸지. 눈도못뜨고밤까지쭉.

그런데그때가추운겨울이었대.

얼마나추웠는지시냇물까지꽁꽁얼어버렸어.

호랑이꼬리까지도말이야.

토끼의꾀는정말대단했어. 너희도위험이닥쳤을때토끼처럼지혜를발휘하면위험에서벗어날수있을거야.

그런데호랑이가떡에욕심을부리지않았다면어떻게되었을까? 토끼는과연무사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