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小寒)
2099년의 J에게:
안녕 J야? 거기서 잘 지내니. 나는 이 세기와 이 해를 더듬듯 시작하는 중이야. 여긴 미래를 상상하는 일이 아직은 취미처럼 남아 있는 시절이야. 우리는 대충 아끼고, 쉽게 버리지 못할 것들을 세기말이라며 모으고 있어. 낡은 음악, 오래된 화면비, 이유 없이 마음에 남은 장면 같은 것들. 지금의 나는 네가 계속 궁금했으면 좋겠어. 좋아했던 걸 언제나 좋아하면 좋겠고, 미래가 너를 너무 말끔하게 정리해버리진 않았기를 바라. 유행이나 정답보다는 아직 남겨둔 질문이 있었으면 해.
음 근데 너는 세기말 좋아하니?
- 2026년 첫 달에 U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