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잘 살고 있다가,
우연히 본 영화 한 편을 통해 귀농을 결심합니다.
그것도 냉장고 세탁기 TV가 없는,
철저히 석유문명과 단절된 삶을 살기로 말이지요.
석유 문명에 철저히 지배받아 타인의 생산물로
내 삶을 영위한다는 게 영 마뜩찮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내려간 산청에서 그야말로 촛불켜고 농사 짓고 살면서
나 혼자만 정말 바르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지나다보니 그렇게 사는 게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근본주의자에서 '타락'해서
이제는 괴산에서 더불어 농사짓고 노래부르며 살고 있습니다.
우클렐레라는 낯선 악기와
재치있는 입담으로 살아왔던 얘기들을 풀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