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제 삶을 바퀴벌레보다 못하다 생각했습니다. 바퀴벌레는 위험에 처하면 죽기 살기로 움직이지만, 전 두려움에 휩싸여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 했으니까요. 그러나 징그러운 바퀴벌레에게도 잠재력이 있었습니다. 위험에 처하면 순간 아이큐가 340까지 올라가고 시속 150km의 엄청난 속도로 피할 수 있는 바퀴벌레.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에는 ‘잠재력’이 숨어 있습니다. 그것이 제가 용기 내어 그동안 숨겨왔던 ‘제 삶의 상처’를 공유하고자 하는 이유입니다. 두려움을 깨지 못해 발현되지 못했던 우리들의 잠재력이 발휘되기를 기도하며 ... 저 역시 용기 내어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