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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각장애인인 저는 10여년 전쯤 영국으로 연수를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영국 대영박물관에 도착했을 때, 제 호기심은
구체적 행동으로 표출되고 말았습니다.
저의 손은 어느새 신상 위에 얹혀져 있었습니다.
몇 초도 지나지 않아 요란한 소리와 함께 보안요원이 달려왔습니다.
저의 자초지종을 들은 보안요원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수천년된 문화재를 향한 영국인들의 자존심도
한 시각장애인이 문화재를 감상할 권리보다 앞서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