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안 좋은 일들이 도미노처럼 쏟아져 마음으로 흘러오던 그런 날, 갑작스럽게 항해를 함께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헤매면서 힘들고 지쳐 결심해서 떠났죠.그곳에서 정말 황홀한 광경들 많이 보았고, 제 마음은 넓어지는 듯했어요. 불침번 때 본 밤의 보름달, 만질 수 있을 것만 같았고, 밤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잤죠. 그런데 그런 것들이 두 달 석 달이 지나니, 또다시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허덕이는 제게 보이지 않기 시작했어요. 결국, 제 문제는 태평양 망망대해까지도 따라온 것이죠. 모험을 떠나 아픔을 이기고자 했는데, 결국 모험의 끝판에는 너무 지치고, 똑같은 문제들이 따라왔어요. 하지만 그런 실패한 모험 속에서도 저는 이룬 것이 있어요.모험에 비해 정말 소소한 것이지만, 저는 멍하니 앉아 있는 기술을 익혔고, 전보다 많이 여유로워졌죠. 저의 모험 실패담을 통해 제가 느낀 모험의 정의에 관해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이 강연은 세바시 팬의 후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 세바시 강연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세상을바꾸는시간15분’에 있습니다. 영상 및 오디오의 불법 다운로드 및 재업로드 행위는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