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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공순이, 여공, 산업 역군.. 우리를 부르던,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이름들인데요. 사실 그 시절 우리에게는 그보다 훨씬 값진 이름이 있었습니다. 신발 밑창에 스티로폼을 숨겨 키를 속이고, 매일 밤이면 달님에게 기도하며 소원했던 것. 그것은 바로 '학생'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하루 8시간 공장 일을 하면서도 공부의 꿈을 놓지 않았던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