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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느 순간 책을 내려놓고 나도 이런 식으로 글을 쓰거나 이렇게 사고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는 내내 그녀의 솜씨가 몸서리치게 부러웠다.”_〈가디언〉

2014년 Orion Book Award 논픽션 부문 수상작
2014년 John Burroughs Medal 자연사 부문 수상작
2013년 Edward Stanford Travel Writing Awards 수상작

자연을 바라보는 열네 편의 독특한 시선들 그리고 자연과 나눈 대화

냉철한 과학자의 시선이 아닌 시인이 던지는 근본적 질문

시인의 시선은 투명하다. 세상의 끝, 인간과 자연의 경계에 선 시인은 북극의 푸른 방하처럼 한없이 투명한 눈길로 세상과 자연을 바라본다. 이 시선은 문명사회에 사는 우리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너무 멀어졌다고 주장하는 운동가의 시선도 아니고, 자연을 냉철하게 관찰하고 해부하는 과학자들의 시선도 아니다. 여기서 모든 판단을 멈추고, 오직 지금 이 순간 인간과 자연의 기이한 얽히고설킨 관계를 명징하게 바라본다. 자연은 인간세계와는 외따로 떨어진 곳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자연은 그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도시 공원에 설치된 고래 턱뼈에, 병리학 해부실에서 만난 죽은 사람의 생체 세포에, 무인도에 있는 가넷 둥지의 박스포장용 노끈에, 새들의 이동경로를 밝히기 위해 과학자들이 새의 다리에 걸어놓은 고리에, 용광로에서도 녹아 없어지지 않는 고래의 고막에 존재한다. 이런 단서들에서 시인은 (죽어가는 어머니의 침대 옆에서) 죽을 수밖에 없는 동물의 영혼을 느끼고, (자신의 거대한 몸을 지탱하기 위해 한없이 넓은 바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고래에게서) 늙은 선원의 내러티브를 읽으며, (선사시대의 동굴벽화에서) 동물과 자연과 함께 해왔던 인류 진화의 장대한 교향곡을 듣는다. 지은이는 세상의 비밀을 풀려고 노력하는 과학자처럼 답을 내놓지 않으며 운동가처럼 자연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시인은 그저 한 인간으로서 자신이 이 세계에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보여주고 질문할 뿐이다.

“에세이 형식을 마술처럼 주무르는 여자 마법사. 결코 이국적이지 않고 현실적인 필치로 설명하기 힘든 것을 독자들 귀에 전한다. 손에 잡힐 듯 생생한 언어로 여러분을 사로잡는다.”_존 버거

“어느 순간 책을 내려놓고 나도 이런 식으로 글을 쓰거나 이렇게 사고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는 내내 그녀의 솜씨가 몸서리치게 부러웠다.”_[가디언]

“캐슬린 제이미의 『시선들』은 정확함과 유머와 사랑으로 자연의 세계를 해부한다. 여기 실린 에세이들은 우리로 하여금 보다 면밀하게 관찰하도록 자극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으로 세상을 대하도록 만든다.”_2014년 오리온 북 어워드 논픽션 부문 심사평

“깊은 통찰력을 담은 아름다운 작품.”_《커커스 리뷰》

“제이미의 산문은 섬세하고 아름다우면서 결코 탐닉에 빠지지 않는다. 작가의 숨결이 담긴 풍경과 소리가 영원토록 여러분과 함께할 책이다. 순수하면서도 천재성이 빛나는 글로, 이런 글을 읽는 것은 행운이다.”_[선데이 텔레그래프]

“우리 시대 최고의 자연 저술가가 쓴 매혹적인 글들 …… 말할 수 없이 매력적이다. 우리를 그 자리에서 멈추게 하는 절묘한 묘사가 곳곳에 가득하다. …… 하지만 글의 진정한 힘은 갈수록 세밀해지는 그녀의 시선과 자연에 대한 그녀의 정직한 반응에서 나온다.”_[선데이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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