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앞서간 천재, 마빈 민스키의 기념비적인 역작!
인공지능의 아버지로 불리는 MIT 마빈 민스키 교수의 대표작 『마음의 사회(THE SOCIETY OF MIND)』를 한국어 완역본으로 만나본다. 1985년 미국에서 발간된 이후 전 세계 뇌과학, 인공지능 분야 학자들의 필독서로 알려진 책으로, 인공지능 분야는 물론 인지과학, 심리·철학 분야에도 강력한 영향력을 미친 저자의 탁월한 통찰력이 담긴 270개의 짧은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다.
인공 지능에 관한 것이 아닌 인공 지능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책은 AI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지능이 실제로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270개 글의 각 꼭지는 특정 질문이나 현상을 제기하고, 저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거나 이 현상을 처리하는 방법을 마음에서 어떻게 구현해내는지를 설명하고 있는데, 지능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 것 역시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믿은 저자의 연구 철학이 설득력 있게 서술되어 있다.
‘인공지능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이자 MIT 인공지능 연구소 창립자.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58년부터 MIT 교수로 재직했다. 인공지능의 개념을 창시한 민스키 교수는 인간의 학습을 모방한 기계 학습, 상식 추론, 로봇 조작, 계산론적 신경과학 등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 촉각을 느끼고 물건을 들어올리는 로봇 팔,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시각 스캐너, 현재 가상현실기기에 사용되는 머리에 쓰는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등이 그의 손에서 발명되었다. 그의 연구는 인공지능뿐만 아니라 인지심리학, 뇌과학, 컴퓨터과학 등에도 크게 기여했다. 1970년에는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컴퓨터과학계 최고상인 ‘튜링상’을 수상했다.
민스키 교수의 연구 철학은 ‘인간은 생각하는 기계’라는 말에 담겨 있다. 인간의 두뇌는 각각의 정해진 기능을 가진 부품(민스키는 이를 ‘행위자AGENT’라 이름 붙였다)의 결합체이며, 우리가 ‘마음’이라 부르는 것 또한 단일의 의사결정 시스템이 아니라 이런 부품들이 서로 결합하여 마치 하나의 사회처럼 기능하는 일종의 집합체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논리 회로를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따라 인간처럼 생각하는 기계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으로 이어졌다. 그는 언젠가는 인류가 우리와 똑같이 사고하는 기계를 개발해낼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대표 저서로 『마음의 사회THE SOCIETY OF MIND』 『로보틱스ROBOTICS』 『퍼셉트론PERCEPTRONS』 『감정 기계THE EMOTION MACHINE』 등이 있다.
역자 : 조광제
총신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 철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상학적 신체론: E. 후설에서 M. 메를로퐁티에로의 길」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시민철학학교 철학아카데미를 공동으로 설립해 대표와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사)철학아카데미의 이사장직을 맡아 활동 중이다. 한국 프랑스철학회 회장직과 한국철학회 부회장직을 역임했다. 저서로 『의식의 85가지 얼굴: 후설 현상학의 주요 개념들』 『몸의 세계, 세계의 몸: 메를로-퐁티의 「지각의 현상학」에 대한 강해』 『존재의 충만, 간극의 현존: 장 폴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 해설』 『현대철학의 광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