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세계의 궤적은 길지만 결국 정의를 향해 구부러진다.”-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마이클 셔머
진화하는 도덕의 원리를 밝혀내다!
“인류는 과학과 이성을 통해 도덕적으로 진보해왔으며,
앞으로 더 진보하게 될 것이다!”
베스트셀러《사람들은 왜 이상한 것을 믿는가?》의 저자이자 과학적 회의주의 잡지 〈스켑틱〉의 발행인으로 활동하며 과학의 전사를 자처해온 마이클 셔머는 《도덕의 궤적》에서 과학과 이성을 통해 인류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왔고, 앞으로 더 도덕적으로 진보한 세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성과 계몽의 시대 이후, 사상가들은 사회적·도덕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의식적으로 과학적 방법론을 적용했다. 이성은 과학적 실험과 분석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시민권, 시민 자유 그리고 법에 따른 평등한 정의, 열린 정치와 국제 경제, 자유로운 시장으로 정의되는 근대 사회를 창조하였다. 지금 우리는 역사적으로 어느 인간 사회도 누린 적 없는 권리와 자유, 해방, 교양, 교육, 번영을 누리고 있다. 셔머는 이 책에서 자유를 향한 권리, 여성의 권리, 성 소수자의 권리, 그리고 동물의 권리에 대한 간략한 역사를 살핀 뒤 인간의 본성과 도덕의 진화가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지를 탐구한다. 이를 통해 이성, 합리성, 경험주의, 회의주의, 즉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모든 방법이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도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다.
과학, 도덕의 진보를 이끌다
뉴스를 보고 있다 보면 우리 인류는 도덕적으로 진보하고 있기보다는 퇴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일같이 강도, 살인, 강간, 사기 등 수없이 많은 사건이 일어난다. 분명 인류는 도덕적으로 진보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잠깐 시선을 뒤로 옮겨보자. 1965년 3월 21일 앨라배마주 셀마로 말이다. 마틴 루터 킹과 그가 이끄는 8,000명의 시위대. 여기에서 마틴 루터 킹은 다음과 같이 연설했다. “거짓은 영원할 수 없습니다. 도덕적 세계의 궤적은 길지만 결국 정의를 향해 구부러집니다.” 결국 이 연설은 1965년 8월 6일 존슨 대통령의 투표권 법안 서명으로 이어졌다. 도덕적 세계의 궤적이 또 한번 정의를 향해 구부러진 순간이다. 자, 이제 다시 한번 시선을 넓혀보자.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 수준으로 말이다. 그럼 한 가지 사실이 분명해진다. 바로 현재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은 그 역사상 가장 도덕적으로 진보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 말이다. 〈스켑틱〉의 발행인으로 활동하며 과학의 전사를 자처해온 마이클 셔머는 놀랍게도 이 책에서 이러한 도덕적 진보가 과학과 이성을 통해 이룩되었고, 이 둘을 통해 앞으로 인류가 더 도덕적으로 진보한 세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성과 계몽의 시대 이후, 사상가들은 사회적?도덕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의식적으로 과학적 방법론을 적용했다. 이성은 과학적 실험과 분석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시민권, 시민 자유 그리고 법에 따른 평등한 정의, 열린 정치와 국제 경제, 자유로운 시장으로 정의되는 근대 사회를 창조하였다. 지금 우리는 역사적으로 어느 인간 사회도 누린 적 없는 권리와 자유, 해방, 교양, 교육, 번영을 누리고 있다.
인류의 도덕은 과학과 이성의 힘으로 더욱 진보했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마이클 셔머는 먼저 도덕과 진보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 먼저 셔머는 도덕을 ‘감응적 존재의 생존과 번성’으로 설정한다. 감응적 존재란 감정, 지각, 감각, 반응, 의식이 있어서 느끼고 고통받을 수 있는 존재를 말한다. 여기에 ‘더 나은 상태나 조건으로의 진전’으로 진보의 개념을 설정한다. 따라서 도덕의 진보라는 것은 ‘감응적 존재의 더 나은 생존과 번성’으로 규정할 수 있다.
우리 인류는 어느 정도 도덕 감각을 타고나며, 이미 오래전부터 추상적 추론 능력도 갖추고 있었다. 씨족 공동체가 마을이 되고, 군장국가와 도시국가를 지나 민족국가의 형태로 사회 집단이 커짐에 따라 인류의 도덕은 조금씩 세련화되었다. 지난 수천 년 동안 비교적 완만하고 느리게 진행된 도덕 진화는 최근 200~300년 사이 급격하게 가팔라졌다.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기 때문일까?
마이클 셔머는 그것이 바로 1800년대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계몽적 인본주의와 뒤이어 일어난 과학혁명이었다고 말한다. 이 시대에 확립되어 발전한 과학적 합리주의가 윤리적으로 추론하는 능력을 끌어올림으로써 지금과 같은 도덕적 진보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황금률로 대변되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역지사지 원리는 과학적 합리주의를 통해 점점 정교해지면서 오늘날 도덕의 영향권을 동물로까지 확장했다.
셔머의 주장은 과학이 ‘가치를 결정’하고 도덕의 방향을 정했다는 것이 아니다. 셔머는 과학을 “일련의 논증을 통해 추론한 다음 경험적 입증을 통해 그 결론이 참임을 확인”하는 절차로 정의한다. 따라서 세계와 자연, 사회에서 일어나는 온갖 일들을 과학과 이성의 기준에 따라 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도덕의 진화에 속도가 붙었다는 것이다.
메뚜기 떼가 몰려오거나 전염병이 도는 것은 새로 이사 온 불길한 이웃이나 마녀 때문이 아니다. 가뭄이나 홍수의 원인은 신의 분노 탓이 아니다. 인종 간의 차별은 불합리하며 노예제도는 인간의 본성을 위배한다. 여성은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지녀야 하며 동성애는 질병이 아니다. 최근 이런 생각이 자리를 잡게 된 것은 법으로 정해서도, 종교인이 교화해서도 아니다. 바로 과학과 이성의 논증에 따른 생각이다.
도덕의 궤적이 정의뿐 아니라 진리와 자유를 향해 구부러져 왔음을 증명하기 위해 마이클 셔머는 이 책을 썼다. 이 책을 쓰기 위해 732편의 문헌을 참고한 셔머가 내린 결론은 간명하다. 한 종으로 인류는 점점 더 도덕적인 존재가 되어가고 있으며, 그 원동력은 종교적 힘이 아니라 세속적 힘, 바로 과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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