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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최초의 합성세포를 창조했다고 발표했을 때 ‘신 행세’를 하는 것 아니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었다.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기 위해 신이 얼마나 불필요한지를 이 실험을 통해 보여주었다는 좁은 의미에서는 우리가 신 행세를 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가 화학물질로 합성생명을 창조함으로써 마침내 생기론의 잔재를 최종적으로 잠재웠다고 믿었다.
---「합성에 의한 증명」중에서

지금은 바야흐로 디지털 생물학의 시대이다. 단백질 및 하나의 세포 안에서 상호작용하는 여타 분자들을 하드웨어로 볼 수 있고, 그 DNA에 부호화된 정보를 소프트웨어라고 볼 수 있다. 자기 복제하는 살아 있는 세포를 만드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는 DNA 이중나선의 나선에 들어 있다. 우리는 그 부호를 읽고 해석하면서 마침내 세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런 다음에는 새로운 세포 소프트웨어를 작성함으로써 세포를 바꾸고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생명의 디지털화」중에서

그날 오후, 그 배양접시에 포함된 것이 합성유전체가 맞다는 최초의 확인 결과가 도착했다. “축하합니다! 공식 결과입니다. 당신은 합성 미코이데스 세포의 자랑스러운 부모가 되었습니다!” 나는 록빌의 회의실에 팀 전체를 모아놓고, 라호야에 있는 나머지 합성유전체 팀과 우리를 화상으로 연결했다. (라호야 팀도 샴페인 여러 병을 얼음에 담가두었음이 틀림없었다.) 최종 확인까지는 며칠이 더 걸렸지만, 우리 모두는 성공임이 확실한 결과에 행복한 축배를 들었다.
---「미코플라스마 미코이데스 유전체의 합성」중에서

이제 우리는 올바른 DNA 부호를 올바른 순서로 올바른 화학적 맥락에 넣으면 현존하는 생명으로부터 새로운 생명을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합성세포를 창조할 때 우리는 35억 년의 진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그것을 그대로 반복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다시 말해, 우리는 유전체를 변형했으므로, 우리가 창조한 세포의 직접적인 조상을 자연에서 찾을 수 없다. 합성 부호를 창조함으로써 우리는 생명의 강에 새로운 지류를 추가했다.
---「합성세포의 함의」중에서

생명이 마침내 빛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을 때, 우주는 수축하고 우리의 힘은 팽창할 것이다. 화성이 지구에 근접할 때 우리가 그 붉은 행성에 있는 디지털-생물학 전환기로 전자기파 형태의 서열 정보를 4.3분 만에 전송해 화성 이주자들의 마을에 백신, 항생제, 맞춤 약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간단한 계산을 통해 알 수 있다. 같은 종류의 계산에 따르면, NASA의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에 DNA 서열분석기를 장착할 경우 그 기계가 화성 미생물의 디지털 부호를 지구로 전송할 수 있고, 그러면 우리는 지구 실험실에서 그 생물을 재창조할 수 있다. ---「빛의 속도로 생명을 전송하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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